오는 9월 4일 동시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포스터(왼쪽)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Seoul, 키아프) 포스터(오른쪽). 사진 = 아키비스트(왼쪽)/키아프 홈페이지 
오는 9월 4일 동시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포스터(왼쪽)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Seoul, 키아프) 포스터(오른쪽). 사진 = 아키비스트(왼쪽)/키아프 홈페이지 

오는 9월에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Seoul, 키아프)·프리즈 서울(Frieze Seoul) 등 국내 주요 아트페어 행사 및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리움미술관 등의 새 전시가 이어진다. 미술계 주요 행사와 굵직한 주요 전시가 서울 곳곳에서 펼쳐져,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은 세계 양대 아트페어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영국 런던,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열린 바 있다. 올해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4일은 프리뷰 기간으로 초대장 소지자에 한해 입장 가능하다.

프리즈 서울은 올해 국내·외 110여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메인 아트페어와 함께 고미술부터 20세기 후반 작품까지 아우르는 '프리즈 마스터스', 2012년 이후 설립된 아시아 갤러리와 아시아 신진 작가를 조명하는 '포커스 아시아'와 국내·외 미술계 인사들의 토크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프리즈 서울의 강점 중 하나는 키아프와 협업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는 점이다. 올해 주요 외부 행사는 갤러리 연장 개장으로, 서울 삼청동·한남동·청담동 외 국내 주요 갤러리 중 △리움미술관(9월 3일) △아트선재센터(9월 4일) △송은미술관(9월 5일) 등이 참여한다.

프리즈 서울과 같은 날 코엑스에서 열리는 키아프는 한국화랑협회가 개최하며, 2002년 시작된 국내 최초 아트페어다. 키아프는 현재 프리즈 서울, 부산·광주비엔날레와 함께 국내 주요 미술 행사 중 하나로 꼽히며, 프리즈 서울보다 하루 늦은 8일 폐막한다.

올해 키아프 서울은 총 206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이 중 국내 갤러리는 132곳이다. 키아프 서울은 메인 섹션인 '갤러리 섹션'에 165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신생 갤러리를 대상으로 하는 '플러스 섹션', 작가별 개인전 형태의 '솔로 섹션', 국내·외 주목할만한 팀을 소개하는 '키아프 온사이트'를 운영한다.

미술 전시에 관심이 있다면, 같은 9월에 열리는 전시를 연계 관람하는 것도 좋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경.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경.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오는 9월 3일부터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1960년대 이후 아시아 여성 미술의 동시대적 의미를 '신체'에 집중해 관찰하며, 아시아 11개국 여성 미술가들의 130여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처럼 아시아 미술 분야에 주목했다는 연관성이 있으나, '프리즈 서울'에 비해 세분화된 '여성 예술가'와 '다양성' 키워드를 중심으로 신체에 남은 삶의 흔적, 부계 언어(가부장제 사회, 남성중심 사회)의 섹슈얼리티 등 사회 규범과 문화적 가치에 대한 도전, 각국 민간신화 속 (여)신과 결합해 우주로까지 확장한다.

29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린 현대미술 기획전 엘름그린&드라그셋의 '스페이스(Spaces)' 전시 프리뷰에서 참석자가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9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린 현대미술 기획전 엘름그린&드라그셋의 '스페이스(Spaces)' 전시 프리뷰에서 참석자가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같은 날 현대미술 기획전 '스페이스(Spaces)'를 개막한다. 해당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하반기 현대미술 기획전으로, 북유럽 출신 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드라드셋의 국내 8년 만의 미술관 전시이자 아시아 전시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50여 점을 다섯 개의 공간에 설치해 선보인다.

'스페이스'는 집, 수영장, 레스토랑, 주방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에 작품을 통해 변화를 주고, '낯설게 하기(익숙한 대상을 낯설거나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일)'를 시도한다.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관람 가능하며, 예약 1건당 최대 1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이 오는 9월 5일부터 선보이는 국내 신진 작가 지원 전시 '아트스펙트럼' 기획전 '2024 아트스펙트럼 '드림 스크린'' 포스터. 사진 = 리움미술관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이 오는 9월 5일부터 선보이는 국내 신진 작가 지원 전시 '아트스펙트럼' 기획전 '2024 아트스펙트럼 '드림 스크린'' 포스터. 사진 = 리움미술관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은 오는 9월 5일부터 국내 신진 작가 지원 전시 '아트 스펙트럼'의 올해 기획전시인 '2024 아트스펙트럼 '드림 스크린''을 선보인다. 리움미술관의 '아트스펙트럼'은 차재민 작가 등 주요 신진 작가들을 소개한 젊은 작가의 장이었으며, 이번 전시는 국내 및 아시아 창작자 26명(팀)이 참여해 60점을 선보인다.

기획전은 밀레니얼 이후 세대의 감각 기준점이 된 '스크린'이라는 매체와 '꿈'을 결합해 선형 성장서사(거대서사)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현대 사회와 스크린을 통한 광범위한 자극·정보, 다중적 서사를 거쳐 구성되는 (허구적이지만 동시에 현실을 파악하게 하는) 공포 등을 주목한다. 이들에게 세계는 기존의 물리적이고 제한적인 공간이 아니며, 인터넷·서브 컬쳐·게임·대중문화까지 허구와 진실 속에서 확장하고, 끝없이 접점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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