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2년6개월여 만에 소폭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건전성 관리 요구에 맞춰 저축은행들이 PF 부실채권(NPL)을 적극적으로 매각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8.3%로 1분기 대비 50bp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2022년 말 3.41%에서 지난해 말 6.55%, 올해 1분기 8.8%까지 치솟았다. 약 10분기 만에 소폭이지만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들이 올 2분기 적극적으로 NPL 상각과 매각을 진행하면서 연체율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달 민간F&I에 1360억원 규모의 개인과 개인사업자 NPL을 팔았다. 여기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15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NPL을 인수했다. 저축은행업권은 5400억원 규모의 2차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했고 지난달 말 집행을 마쳤다.
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건전성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 NPL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진성매각' 논란이 번지면서 3차 PF 펀드 조성에도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가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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