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문제민 기자
금융감독원. 사진=문제민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글로벌 투자금융(IB) 전수조사(14개사) 과정에서 불법공매도를 일삼은 9곳의 글로벌IB가 총 2112억원 규모(164개 종목)에 걸쳐 무차입 공매도를 한 것을 발견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국내 공매도 거래 90%를 차지하는 글로벌 IB 14개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BNP파리바와 HSBC 등 2개사에 대한 불법 공매도를 선제적으로 적발해 과징금(26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 조치를 완료했다. 이어 올해 1월 CS와 노무라 등 2개사가 5개 종목에 걸쳐 540억원 규모의 불법공매도를 한 것을 적발했다. 

더불어 최근 조사 중 이들 2개사(CS·노무라)가 29개 종목에 걸쳐 628억원의 불법 공매도를 일삼은 혐의가 추가로 발견됐다.

금감원은 글로벌 IB 5개사의 불법 공매도 혐의도 포착했다. 5개사의 불법공매도 규모는 388억원(20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혐의를 적발한 글로벌 IB의 7개사에 대해 과징금이나 고발 등의 구체적 조치를 준비해 나가는 한편 남은 글로벌 IB 5개사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의 불법 공매도 재발 방지를 위해 공매도 주문 과정과 잔고 관리 방식을 개선하도록 요구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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