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이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주주환원율을 앞세우고 있다. 배당성향도 주요 증권사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약 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현금 배당도 실시한다. 현금 배당은 보통주 기준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2808억원으로 전년(2458억원)대비 14% 늘어난 금액이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의 65% 주요 증권사들의 배당성향(30~40%)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합계는 3308억원으로 전체 주주환원성향은 순이익의 76%에 달한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배당성향 27.5%, 배당금 총액은 898억원 이며, 삼성증권은 36%, 배당금 총액 196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는 배당성향으로 26.18%를 제시하고 있고, 자사주 소각을 통해 3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맞출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의 높은 주주환원율은 실적이 뒷받침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원과 720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5500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과거 안정적인 배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봤을 때 NH투자증권의 주주환원율이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민기 상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총 환원 성향 60%(연결 기준)에 육박하는 2023년 주주 환원을 발표했다"면서 "비록 명문화된 주주 환원 정책은 공시되지는 않았으나 과거의 안정적인 배당과 적극적 환원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주주 환원 관련 예측 가능성은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NH투자증권의 주주친화적 환원 정책은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이뤄질 예정"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높은 배당성향 유지와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시 할 계획이며, 그 규모는 당기순이익(별도기준)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