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도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공연 실황 영상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배리어프리 영상은 공연 실황과 함께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제공 등이 곁들여진 형식이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립극단은 연극 작품 배리어프리 영상을 오는 21일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예술의전당은 연극·오페라 등 배리어프리 영상 3편을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무료 공개한다.

국립극단은 온라인 극장에서 연극 '스카팽',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만선', '세인트 조앤' 등 8편 배리어프리 영상을 할인 판매한다. 국립극단은 온라인 극장 운영을 시작한 2020년부터 배리어프리 영상을 제작할 기반을 다졌다.

국립극단은 현재 상영 중인 19개 작품 중 18개 작품에 한글 자막 기능을 제공하며 4년간 온라인 극장에 출시한 22개 작품 중 9개 작품의 배리어프리 버전을 제작했다. 지난 3일에는 연극 '벚꽃 동산' 배리어프리 영상을 출시했으며, 올해 청소년극 '영지'의 배리어프리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영상은 그린 스크린 기술을 활용해 몰입도를 높였다. 수어 통역사가 영상 하단에 위치하도록 편집해 화면을 분할하거나 축소하지 않고도 관람이 가능하다. 음성해설 영상은 시각장애인 모니터단을 운영해 장애인 관객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이 공개할 배리어프리 영상은 △연극 '보물섬' △연극 '페리클레스' △오페라 '마술피리'다. 연극 '보물섬'과 '페리클레스'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해설이 제공되며 오페라 '마술피리'는 자막과 음성해설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