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실시된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참석자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문화재청
지난해 3월 실시된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참석자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오는 31일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오전 11시,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2024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근거로 전국 수문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극 형식의 궁궐 문화행사다. 수문장은 궁궐과 도성문의 방비 등 궁궐 호위의 최일선을 책임졌으며 당시 추천된 관원의 명단 중 국왕이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어 선택하는 '낙점(落點)' 과정을 거쳤다.

행사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대도호부 기존 7곳에 올해 새롭게 추가된 △영월 장릉까지 총 8곳의 수문장들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에는 국가무형유산 강령탈춤 송용태 보유자가 수문장에게 교지(敎旨)를 하사하는 국왕 역할을 맡는다.

행사에 앞서 당일 오전 10시·오후 1시 두 차례 진행되는 '갑사 취재 체험'에서는 갑사가 선발되는 과정인 취재(取才, 조선시대 관리 채용을 위한 시험제도의 일종)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은 △봉술 체험 △국궁 체험으로 구성되며 체험자에게는 수문장 캐릭터 기념품이 제공된다.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은 '태평무'와 '검무' 축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당일은 기존에 진행되던 수문장 교대의식과 광화문 파수의식이 진행되지 않는다. 수문장 순라의식은 30분 미뤄진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다.

관람과 체험은 모두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단, 갑사 취재 체험은 회당 50명의 참여 인원 제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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