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도병풍. 사진=문화재청

'작은 금강'으로 불린 칠보산을 그린 19세기 칠보산도병풍(七寶山圖屛風)이 디지털 콘텐츠로 전시된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칠보산도병풍을 소재로 한 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과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동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칠보산도병풍은 함경북도 명천(明川)에 있는 칠보산 일대의 장관을 그린 그림이다. 함경도 회령부 판관이었던 임형수가 1542년 3월에 칠보산을 유람한 뒤 여행기인 유칠보산기를 남긴 이후로 북관(지금의 함경도)의 대표적인 명승이 됐다. 이를 계기로 칠보산을 소재로 한 작품이 조선시대에 유행했으며, 해당 병풍도 19세기 조선시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작자는 미상이다.

칠보산도병풍은 19세기에 유행한 연폭의 대형 병풍으로 제작됐으며, 칠보산의 전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1폭 상단의 화제(畵題)를 통해 칠보산 명칭의 유래를 알 수 있으며, 봉우리와 바위 곳곳에 적혀있는 이름을 통해 개심사, 회상대, 금강굴 등 칠보산의 명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칠보산도 세부 확대 보기 콘텐츠',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한국 문화유산 3D 뷰어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다.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는 '칠보산도병풍 실물' 및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으로 구성된 전시가 개최된다.

재능기부로 배우 류준열이 내레이션을, 작곡가 양방언이 음악을 맡았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나라 밖 우리 문화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하고 국내와 현지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 가치를 세계 속에서 널리 알리고 함께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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