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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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검사에 나서면서 NH투자증권을 이끌 신임대표 최종 후보 선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감원이 농협중앙회의 '낙하산 인사'를 집중적으로 검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의 수시 검사에 착수했다. 당초 8월 예정이었던 NH증권 정기검사도 앞당겨 돌입했다.

금감원은 농협 내부에서 배임행위가 발견되자 곧바로 검사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농협금융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 시스템과 지배구조를 점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사 초점도 농협중앙회의 계열사 인사 압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뒷말도 나온다. 

시선은 NH투자증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쏠린다. 금감원 검사가 NH투자증권 CEO 최종 후보 선정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정영채 대표의 용퇴 선언 후 임추위는 윤병운 부사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과 함께 유찬형 전 중앙회 부회장을 숏리스트에 올렸다.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는 그동안 NH투자증권의 독립경영을 인정해왔으나 강호동 중앙회 회장 선임 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농협 안팎에서는 유 전 부회장이 차기 후보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농협 내부에서도 장기간 '우리투자증권' 출신이 NH투자증권 CEO를 맡는 것에 대한 불만이 일부 있고 범농협 차원에서 시너지를 높여야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NH투자증권은 11일 신임 대표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이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임추위가 유 전 부회장을 추천하지 않으면 오는 26일 정기주총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번 금감원 검사가 유 전 부회장 선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해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에서도 보험업 경험이 없는 인물이 대표로 선임된 점을 근거로 중앙회 지배구조를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금융사 최고경영자 선임과 경영 승계 절차, 이사회 및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등을 토대로 한 모범 관행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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