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어원은 무인 기기(키오스크)를 좀 더 쉬운 말로 제작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 사용에 대한 개선안과 화면 안내 모형을 담은 '무인 자동화 기기 쉬운 언어 사용 모형 개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70~80대 고령층 200명을 대상으로 은행과 휴게소 식당 등에 있는 무인 기기의 사용 현황을 조사한 후 이 결과를 토대로 했다. 낯설고 어려운 용어와 로마자, 외국어와 외래어 사용 등에 대한 언어 개선안과 화면 안내 모형을 마련한 후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다시 조사해 최종 결과를 마련했다.
공통 지침은 사용자가 편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표현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투를 사용하고, 한글로 적되 필요할 경우 외국 문자 등을 괄호 안에 함께 쓰도록 하며, 되도록 기존 표현보다 길지 않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골자다.
상황별 지침에서는 식당에 있는 기기에는 그림이나 사진 등을 활용하고, 재료나 조리법 등의 설명을 추가하며 은행에서 사용하는 기기는 금융 분야에서 쓰이는 전문용어 대신 일상 용어로 안내하도록 했다. 식당에서는 '레어'와 '웰던'을 '살짝 익히기'와 '바싹 익히기'로, 은행에서는 '수취 계좌'를 '받는 분의 계좌'로 표시하는 식이다.
국립국어원은 "이번 결과물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무인 기기 제작 회사, 무인 기기 운영 업체 등과 공유해 새로운 무인 기기를 개발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표준 지침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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