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이 보통자본비율(CET1) 목표치 13%를 넘기며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하나금융그룹은 31일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으로 전년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고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애초에 주주환원을 위한 CET1 비율은 13.22%로 목표치인 13%를 넘겼다. 전년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CET1 비율이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하나금융의 주주환원 약속은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CET1 비율은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대표적인 자본적정성 지표로 꼽힌다. 은행의 손실 흡수능력을 따지는 지표이며,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나금융지주는 CET1 비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CET1 비율 13~15% 구간에서는 전년 대비 증가한 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CET1 비율이 13.5%를 넘으면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는 방침을 정해뒀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CET1 비율이 12.74%였는데, 당시에도 13% 미달 시 경쟁사 평균의 주주환원 정책은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p 증가한 28.4%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지난해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라고 밝혔다. 주주환원율은 전년대비 5.3%포인트 올랐다.
더불어 주가의 저평가 해소와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하고,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4분기 주당순자산(BPS)은 12만418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가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전년대비 증가했다"며 "연간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당순자산가치(BPS)를 증액했다. BPS는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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