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지주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 대출 성장과 원화약세에 따른 외화손실로 주춤하겠으나 하반기에는 대출 성장 관리에 따라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972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9575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DB금융투자는 하나금융의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6bp 감소하겠지만, 원화대출은 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광명 DB금투 연구원은 "큰 폭의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고성장한 영향으로 순이자이익 증가세가 전망된다"며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추가 적립이 전망되지만, 전년 동기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2543억원으로 컸던 점을 감안했을 때 대손비용은 전년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CET1 비율이 전분기 대비 33bp 하락한 12.89%를 기록했다. 2분기에도 약 500억원 규모의 외화환산손실과 4%를 상회하는 높은 대출 성장이 예상되면서 CET1 비율은 20b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에만 6%를 상회하는 높은 대출 성장에 따라 하반기에는 대출 성장 관리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3% 대비 2.5%포인트 늘어난 35.5%가 예상되는데, 이미 전년 대비 2배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영향으로 올해 추가 자사주 매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ELS 관련 리스크, 원화 약세 등 비경상적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목표치인 13%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하반기 큰 폭의 CET1 비율 개선이 예상되고, 개선 후 2025년에는 경쟁사와의 총주주환원율 차이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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