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탈탄소 추진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와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 함께했다.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는 A.P. 몰러 머스크, PSA 인터내셔널, 볼보, DHL 등 20여개 세계적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모임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협의체에서 공급 및 운송 산업의 탈탄소 촉진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을 만나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HD현대는 지난해 조선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이 세계 최초로 머스크사가 발주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을 인도한 바 있다.

에너지 산업 협의체는 쉘, 토탈에너지스 등 30여 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참석했으며, 정 부회장은 탈탄소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협의된 온실가스 감축안 실질적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 기조연설에서도 "해상에서 육상까지 전 지구를 아우르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탈탄소 글로벌 에너지 가치사슬을 마련하겠다"라고 탈탄소를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 외에도 미국의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CEO 알렉스 카프와도 협력방안을 상의했다. HD현대는 팔란티어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12월 스마트 조선소 프로젝트 1단계 완료를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다보스 포럼 이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연구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HD현대 스위스 연구소는 2017년 설립돼 2021년 HD현대일렉트릭 최초의 친환경 제품인 친환경 GIS(가스절연개폐장치)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