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 지원으로 해외에 소개된 한국문학의 국제상 수상 및 입후보 소식이 잇달아 들리는 가운데, 번역출판지원사업 신청이 10년 새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번역원에 따르면, 2023년 해외출판사 번역출판지원사업의 신청 건수는 281건으로 2014년 사업 시작 당시 13건 대비 약 20배 이상 증가했다. 번역원은 “해외에서의 한국문학 출간 도서 수가 증가함으로써 현지 독자와 만나는 작품이 많아지고 그것이 다시 한국문학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낳고 있다”라며 “ 앞으로 국가별 선호 장르 등을 고려한 맞춤형 번역출판 지원 정책을 고도화함으로써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해외출판사 번역출판지원사업은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문학한류 확산을 위해 한국문학 작품을 출간하고자 하는 해외출판사를 대상으로 번역 및 출판 비용 일부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국 최초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도 미국의 권위 있는 전미 도서상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올해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국제 더블린 문학상 롱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고, 신경숙의 ‘바이올렛’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번역문학 롱리스트에 입후보했다. 러시아어권에서는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과 정이현의 ‘상냥한 폭력의 시대’가 야스나야 폴랴나 문학상 해외문학 부문 후보에 올랐다.

번역원은 “한국문학 작가‧작품의 국제적 인지도, 영향력은 괄목할 만큼 높아졌다. 작가, 번역가들의 뛰어난 역량, 보편적 감수성과 문화적 개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한국문학만의 매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며 “한국문학의 해외 출간 수요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해외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한국문학 작품이 폭넓게 소개되도록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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