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5000억원에 가까운 영풍제지 미수금 가운데 610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이 호조를 달렸지만 4분기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키움증권은 지난 6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41억원으로 64.4% 늘었다.
키움증권의 강점인 위탁매매 성장이 지속된 결과다. 3분기 국내주식 수수료로 거둔 수익은 10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9%가 늘었고, 해외주식도 292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도 9.1% 증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신용공여 이자수익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금리 상승 및 주식시장 하락에도 양호한 거래 및 상품 손익을 시현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영풍제지 거래에서 발생한 미수금 4943억원 중 610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쳐 4333억원의 손실이 확정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CFD 사태를 비롯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이 터지자 내부 리스크 통제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황현순 사장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거취마저 불분명한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자율공시를 통해 "고객과 상환 협의, 법적 조치 등 미수금 회수를 위해 최대한 노력 할 예정"이라면서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으며 손실액은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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