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이 금융지주 없이도 호실적을 거두며 약진하고 있다. 4분기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가 발생한 키움증권과 차별화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 15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5552억원으로 34.7% 증가했다.
주요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 가운데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제외한 4개 증권사(신한·하나·하이투자·BNK)는 부동산PF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충당금이 쌓이면서 실적 감소에 직면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18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고, 하나증권은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삼성증권은 금융지주라는 배경 없이도 호실적을 거두면서 증권사 가운데에서도 차별화를 분명히했다.
삼성증권의 호실적은 IB부문 약진이 한몫했다. 올해 주요 '딜'로는 CGV의 유상증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회사채 발행 주관이 꼽힌다. 더불어 부동산PF 관련 딜에 따른 구조화금융 수익 규모가 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를 제외하면 키움증권도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했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CFD 사태에 이어 4분기에도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가 터지면서 4333억원 손실을 입었다.
이혁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수익구조상 리테일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평판자본 훼손에 따른 영업위축시 영업순수익 점유율이 하락하며 시장지배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삼성증권은 이미 올해 상반기 CFD 미수채권 및 부동산PF 여신자산 관련 대손비용으로 684억원을 처리했다. 삼성증권의 부동산PF 및 해외투자 비중이 적기 때문에 추가 리스크가 발생할 우려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경쟁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시현하고 있다"며 "부동산PF 및 해외 부동산 관련 잠재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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