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를 수습할 차기 대표이사 인사를 논의한다.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이사회는 16일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 대표이사 사임에 따른 후속 절차를 개시한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으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한 가운데 반대매매로 610억원을 회수한 데 그쳤고 4333억원의 손실이 확정됐다.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이사회에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올리고, 이사회가 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외부 인사보다 내부 승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박연채 홀세일총괄본부장 부사장과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키움증권 측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엄 부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될 경우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야 하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이 경우 새 대표이사 체제의 출발 시기는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도 거론되고 있으나, 다우키움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그다지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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