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디지털 전략이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주요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onthly Active User, MAU)가 2400만을 돌파했고 시니어 고객도 크게 증가하면서 생활 밀착 금융 플랫폼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한금융지주의 금융, 비금융 10개 플랫폼 MAU는 2442만 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6% 늘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직 중이던 지난해 5월 신한은행 모바일 앱 '신한 쏠(SOL)' 개편에 착수했다.
진 회장은 당시 신한금융지주의 비전 '더 쉽고 더 편안한, 더 새로운 플랫폼'에 맞춰 '고객 중심 리부트, 한계를 뛰어넘는 뱅킹'을 목표로 내세우고 플랫폼 금융에 속도를 냈다.
진 회장이 가장 집중한 건 UI·UX 변경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고 빅테크 기업의 인기로 직관적이고 편리한 앱 사용 경험이 늘어난 데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 'CX(Custmer Experience, 고객 경험)트라이브' 조직을 만들고 '고객 자문단 '쏠메이트'를 모집해 소비자 의견을 직접 들었다.
새로운 '뉴 쏠(New SOL)' 앱에는 단순 은행 서비스뿐만 아니라 배달앱 '땡겨요', 한국 프로야구 특화 서비스 '쏠 야구', 반려동물 플랫폼 '쏠 펫'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담아 고객의 앱 접속과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이런 노력은 실제 호응으로 성과를 봤다. 새로운 '신한 쏠(SOL)' 앱은 출시 한 달여 만에 20만 명이 넘는 신규 고객을 유치했고 올해 3분기 신한금융지주 금융 플랫폼 일일 사용자는 513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3% 늘었다.
대표적 금용소외계층인 시니어 고객 증가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올해 3분기 신한금융지주의 주요 금융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니어 고객은 한 달에 191만 명으로 일 년 새 31%가 늘었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 개편과 함께 시니어 고객을 위한 '쉬운 모드'를 탑재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육용 페이지 '신한 쏠 쉬운 가이드'도 만들었다. 빈틈없는 고객 공략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고객이 몰리면서 자연스레 데이터 매출도 늘었다. 올해 3분기 신한금융지주 증권·카드 데이터 비즈니스 매출액은 155억원으로 1년 만에 28% 성장했다.
대표적 금융소외계층인 시니어 고객도 크게 증가했다. 글자 크기 조절, 기본모드와 쉬운 모드 등 고객 친화적 UI·UX를 도입하면서 올해 3분기 시니어 고객 MAU는 191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음식 주문 앱 '땡겨요'도 인기를 얻고 있다. 자영업자에겐 2%의 낮은 중개수수수료와 당일 정산을, 사용자에겐 이용액 10% 적립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에 올해 2분기 기준 가맹점 수는 11만5000개로 1년 전(2만5000개)보다 3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고객수는 33만4000명에서 240만 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3분기에는 가맹점 수 12만8000개, 고객수 266만 명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지주가 비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은 데이터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얻게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10월 배달라이더 데이터를 활용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선보인 바 있다.
고객이 몰리면서 자연스레 데이터 매출도 늘었다. 올해 3분기 신한금융지주 증권·카드 데이터 비즈니스 매출액은 155억원으로 1년 만에 28% 성장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 발굴·지원 사업 '퓨처스랩'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 5월 첫 사업 개시 후 올해 3분기까지 육성한 기업 수는 393개에 달한다.
아울러 진 회장은 지난 4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출장에 동행해 일본과 벤처투자 펀드'신한-GB FutureFlow 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두 국가의 혁신 기술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양국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한 펀드로 50억엔(454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신한-GB FutureFlow 펀드'는 최초의 한-일 공동 벤처 투자 펀드로 진 회장의 혁신 기업 육성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기술혁신 △업무 효율화 △인재 육성 등 디지털 신기술 접근성 향상 및 서비스 개발,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김명희 신한금융지주 CDO(최고디지털책임자)는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직원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을 확대하고 있고 인재 육성을 위해 그룹 공통 역량 체계를 수립했고 이를 기반으로 직원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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