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이인균 본부장(왼쪽)과 정해민 지속가능경영부장. 사진=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이인균 본부장(왼쪽)과 정해민 지속가능경영부장. 사진=은행연합회

은행권이 단순 기부·자선활동에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사회공헌에 쓴 금액도 1조2380억원으로 전년대비 1763억원(16.6%) 증가했다.

30일 은행연합회는 26개 은행권의 ESG경영 활동을 정리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렇게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에서 다룬 은행 사회공헌 현황을 논의한 이후 여러 개선 사항을 중심으로 개편했다.

기존 6개 활동분야를 24개로 세분화했고 각 항목별 표준화 집계 기준을 마련했으며 주거래 약정 등 조건부 후원 활동 내역은 실적에서 제외했다.

가장 큰 자금이 투입된 분야는 지역사회 환원으로 나타났다. 총 7210억원으로 비중은 58.2%에 달했다. 학술·교육, 메세나, 환경, 글로벌에는 각각 708억원, 582억원, 196억원, 95억원을 지출했다.

새희망홀씨·햇살론 등 서민금융 지원에는 3589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4528억원)보다 감소했다.

이인규 은행연합회 본부장은 "공익 법인 후원금, 기부금처럼 예금 유치 목적 등 영리 목적이 우려되는 부분은 모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사회공헌액은 증가했으나 당기순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6.5%로 지난해보다 0.4%p 감소했다. 이 본부장은 "어느 정도의 사회공헌 규모가 적절한지는 늘 고민하고 있지만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게 학술적으로 정의가 돼 있는 게 아니어서 당기순익 대비 규모도 많다 적다 이야기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당기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3~4%, 글로벌 기업은 1% 안팎이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보고서 개편·발간을 계기로 은행 사회공헌활동 실적의 투명성 및 효용성이 제고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은행권의 다양한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은행이 각 은행별 중장기 방향성에 따라 특색 있는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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