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4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3분기에만 기업 대출 성장률 5%를 기록하며 '기업금융 명가' 부활의 초석을 다졌다.

26일 우리금융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전분기 대비 43.9% 증가한 89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7조4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세가 이어졌음에도 올해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잔액은 3분기 기준 168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10조원, 전 분기 대비 7조원(4.6%) 늘었다. 우리은행은 우량 자산 비율을 85%로 관리 중이다.

비이자이익은 8978억원으로 3분기 중 유가증권 등 일부 부문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영업수익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40.6%를 기록하며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경영 효율화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대손비용은 3분기 누적 1조78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 발생한 대손비용은 2분기 대비 53.1% 감소한 2608억원으로 경상 대손비용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NPL비율은 그룹 0.41%, 은행 0.22%로 우수한 건전성 관리 역량을 보였다. 3분기 추가 적립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80.0%, 은행 239.0%을 기록하며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했다.

우리은행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298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820억원) 대비 3.5% 줄었다.

다만 기업 대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우리은행의 3분기 대기업 대출 잔액이 44조5920억원으로 지난해 말(36조854억원)보다 21% 늘었나며 장기적 이자 수익의 기반을 다졌다. 반면 가계대출은 0.7% 감소한 13조2992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조달비용 상승과 저위험성 예금이 1조원 가량 빠지면서 전 분기 대비 0.04%p 하락한 1.55%를 기록했다. 내년 예상치는 1.5% 초중반이다. 은행 예대율은 98.2%로 나타났다.

3분기 위험자산은 7조원 정도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은행 자산이 3~4조원 정도 증가했고 환율 영향으로 1~2조원 가량 증가했다"며 "비은행 부분 여신을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해 자본 비율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는 건전성을 위해 신용LGD(Loss Given Default, 부도손실률)는 850억원 규모이며 4분기 부동산LGD를 1000억원 이내 수준으로 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건호 상무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는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역 기반이 충청"이라고 덧붙였다. 상상인저축은행 지역 기반이 경기도인 만큼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분기 배당금으로 2분기와 같은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주주환원율은 30%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 주주환원율에 민영화 이후 매입한 예금보험공사 지분(1100억원 규모) 소각 포함 여부는 검토 중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그룹은 내실화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에도 소상공인 대상 특례보증 대출 등 상생금융 지원과 함께 미래세대 자립과 자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했다. 4분기에도 우리금융지주는 취약계층에 대한 폭넓은 지원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지속 수행하며 내일의 가치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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