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인노동조합 연대가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뉴스저널리즘
보험영업인노동조합 연대가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뉴스저널리즘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핀테크 기업이 보험료 비교·추천 플랫폼 진출이 가능해진 가운데 보험설계사노동조합이 자동차보험 판매 허용 시도에 반발하고 나섰다. 핀테크 기업이 대형 GA대리점처럼 수수료 특혜를 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보험영업인 노동조합 연대(보노련)은 광화문 정부 청사 앞에서 핀테크 기업의 보험영업 진출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기업의 보험 비교 플랫폼 진출 논의 초기 보험업권의 거센 반대로 자동차보험을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하지만 논의를 거쳐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 CM(온라인) 채널 상품을 플랫폼에서 취급하되 불완전 판매 우려가 있는 종신·변액·외화보험 등은 제외하기로 했다.

판매 수수료는 5~6% 선에서 매겨질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당초 2~3%의 수수료를 요구했다. 택시, 대리기사 중계 등 핀테크 기업이 진출한 타 업종처럼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비용 부담이 높아진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플랫폼 기업은 10%대의 수수료를 주장했으나 논의가 길어지자 수수료 비율을 한 자릿수로 줄일 수 있으나 3%보다는 높은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노련 오상훈 공동의장은 "정부는 전국 45만 보험설계사의 말은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고용 지휘와 발생할 수도 있는 핀테크 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의장은 핀테크 기업이 대형 GA대리점과 비슷한 양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오 의장에 따르면 현재 대형 GA대리점 중 일부는 보험판매 매개 광고회사를 만들어 각 보험사의 온라인 직판 상품에 대한 비교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광고료 명목으로 10~10%의 판매 수수료를 취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세중 공동의장은 "정부가 대기업 자본을 통해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의 보험시장 참여는 자본과 수익확대 및 기존 보험시장 수익을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집회에서는 대형 GA대리점이 별도 광고 사이트를 만들어 불법적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의혹도 함제기됐다.

한편 보노련은 앞으로 매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국회 앞에서 핀테크 기업의 보험 판매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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