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부산시
사진 제공=부산시

부산시민공원에 건립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가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파이프오르간 설치작업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공연장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사례로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건립 중)가 있으며, 이번에 설치하는 파이프오르간은 비수도권 최초다.

웅장한 규모와 다채로운 소리로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은 여러 길이의 관을 음계적으로 배열하고 이에 바람을 보내어 소리를 내는 악기다. 건축설계 단계에서 구조와 용도를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부산시는 작년 4월 파이프오르간 설치 계획을 수립하여 조달청 외자구매 입찰을 통해 10월 독일의 프레브러거(freiburger)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규모는 ▲파이프 4406개 ▲스탑 62개 ▲건반 4단이며, 시는 사업자와 설계자 등이 제안한 10개의 디자인 중에서 1차 토론을 거쳐 4개의 후보작을 선정하여 지난 13일 ‘디자인 선정 자문위원회’에서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이번 디자인 선정 이후 세부 설계과정을 거쳐 2024년 7월까지 독일 현지에서 사전 설치와 보이싱 작업 등을 하고, 국내 운송과정을 거쳐 2024년 12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총 28개월의 제작·설치 기간을 거쳐 2025년 부산국제아트센터 개관에 맞춰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부산국제아트센터는 이제 파이프오르간 설치로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전문 콘서트홀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 격차 해소 및 예술인 활동무대 확장 등 시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의 계기가 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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