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사옥 전경. 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 사옥 전경. 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손해보험업계 2위를 차지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장기인보험 중심 성장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게 김 부회장의 목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7분기 연속 최대실적을 달성하고 3분기 누적 순익으로도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을 제치고 업계 3위를 자리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메리츠화재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메리츠화재

김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취임 후 ‘아메바경영’이란 혁신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아메바경영은 큰 회사 조직을 부문별 소집단으로 나눠 개개인이 경영자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취임 직후 김 부회장은 ‘33플랜’을 제시하며 3년 안에 순이익으로 업계 3위에 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전사적 중기목표와 사업부문별 세부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지난 2018년 연임에 성공한 김 부회장은 2021년까지 업계 2위 달성을 목표로 하는 ‘넥스트 33플랜’을 세웠다. 

지난해 재연임에 성공한 김 부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장기인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을 달성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목표로 설정했다.

취임 초기 시가총액 5위였던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위로 올라서며 4배 이상 몸집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모든 조직을 성과형으로 탈바꿈한 게 통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 ‘본부-지역단-점포’의 3단계로 이뤄졌던 영업 관리 조직에서 본부와 지역단을 없애고 본사 밑에 영업점포가 직결되는 구조로 영업 조직을 슬림화했다. 절감된 영업관리 비용으로 상품경쟁력과 설계사지원 강화에 사용하고 지난 2016년에는 점포를 본사 직속 102개의 초대형 점포로 통합했다.

아울러 영업조직에 깊게 박혀있던 신분제 및 직업적 커리어의 한계를 완전 폐지하고 차별 없는 본부장 승격과 성과에 따른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임원 승격의 기회까지 제공했다.

경영혁신의 결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메리츠화재는 매년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퀀텀점프 행진을 이어왔고 지난 2015년 1700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올 3분기까지만 7246억원을 기록하며 4배 이상 성장했다.

3분기 순익만으로 보면 1위인 삼성화재와 불과 220억원 차이인 2606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26%로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ROA(자산총액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는 3.4%로 상위사 평균치의 두 배 수준을 유지하며 지난 2019년 이후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내년 IFRS17이 도입되면 그동안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높은 매출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수익성과 성장세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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