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사옥 전경. 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 사옥 전경. 사진=메리츠화재

국내 최초의 손해보험사인 메리츠화재가 10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5년 트리플 크라운’을 목표로 새로운 여정에 돛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보수적인 보헙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과감히 시도했던 김 부회장의 다양한 변화와 혁신들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손해보험사로 향하고 있는 메리츠화재의 성장동력이라 평가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다음 달 1일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1922년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란 사명으로 설립된 메리츠화재는 일본보험사가 주를 이루던 일제 강점기에 민족자본 기반 국내 최초 손해보험사로 1935년 태평로사옥을 짓는 등 명맥을 이어갔다.

1922년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란 사명으로 설립된 메리츠화재는 민족자본 기반 국내 최초 손해보험사로 1935년 태평로사옥을 짓는 등 명맥을 이어갔다. 1935년 태평로사옥 전경. 사진=메리츠화재
1922년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란 사명으로 설립된 메리츠화재는 민족자본 기반 국내 최초 손해보험사로 1935년 태평로사옥을 짓는 등 명맥을 이어갔다. 1935년 태평로사옥 전경. 사진=메리츠화재

이후 1950년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1956년 국내 60번째, 보험회사 중에는 최초로 대한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67년 한진그룹에 편입됐다가 2005년 계열 분리 후 ‘제2의 창업’이란 정신으로 사명을 ‘메리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변경하며 현재 강남사옥으로 이전했다.

메리츠화재의 도약은 조정호 회장의 ‘인재경영’과 ‘성과주의’에서 시작됐다.

2005년 계열 분리 후 조 회장은 회사의 성장 및 발전에 최적이라고 생각되는 우수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뒤 이들이 맘껏 회사를 경영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당시 대폭적인 권한이양을 통해 일상적인 것은 각 사의 CEO가 책임지고 진행했다”며 “긴급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경우 몇천억원짜리 투자까지 사후 보고로 진행된 적도 적지 않다”고 회상했다.

또한 조 회장은 ‘메리츠는 사람과 문화가 전부인 회사’라고 강조하며 직원들을 위한 확실한 보상 체계를 갖추기도 했다. 승진 연한이 따로 없어 계열사별로 여려명의 40대 젊은 임원이 넘쳐났고 회사 기여도에 따라 충분한 보상을 지급했다.

이런 인재경영과 성과주의를 통해 계열사 분리 후 17년간 메리츠화재는 시가총액 23배, 자산 10배 성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뤄내 현재 메리츠화재의 자산은 약 28조, 시가총액은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조 회장의 인재경영은 김용범 부회장의 취임으로 그 빛을 더욱 발했다.

201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용범 부회장은 조 회장의 대폭적인 권한이양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전무했던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과감히 시도해 나가며 메리츠화재를 최근 5~6년간 보험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내고있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전사적으로 ‘아메바경영’을 도입해 모든 조직을 성과형으로 탈바꿈 시키고 임직원 개개인의 성과에 따라 보상까지 차별화 및 최대화함으로써 조직의 부속품이 아닌 독립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적 마인드’로 변화시켰다.

영업조직에 대한 다양한 변화와 혁신의 시도도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획일화된 영업조직 구조를 변경해 본사 밑에 영업점포로 직결되는 구조로 슬림화 하고 이를 통해 절감된 비용을 상품경쟁력 및 설계사 지원 강화 목적으로 활용했다. 
 

2016년 7월에는 전국 221개 점포를 본사 직속의 102개 초대형 점포로 통합하고 ‘사업가형 점포장 제도’를 시행했으며 ‘설계사 출신 본부장 승격제도’와 ‘영업임원 제도’를 도입해 영업조직에 팽배해 있던 신분제 및 직업적 커리어의 한계를 완전히 폐지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메리츠화재

또한 김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극단적 합리주의에 기반한 사업가 정신을 통해 모두가 리더로 행동하기를 주문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는 등 기업문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도 함께 했다.

최대한의 권한위양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가 자기결정권을 높이고 더 큰 책임감을 가지도록 했고 야근금지 및 정시퇴근을 통한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했다.

또한 중간 관리자들의 ‘공정한 평가와 충실한 면담’에 대한 정기적 평가를 시행하는 동시에 인사평가에 대한 공정성 개선을 위해 다면평가를 시행하는 등 회사와 직원 간의 신뢰감 있는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기업문화의 기초 환경정비 개선 작업을 위해 “변화와 혁신 시리즈”도 추진했다. 우선 문서 작성을 80% 이상 줄이는 동시에 대면 결재를 없애고 전자 결재를 전면 시행했고 문자나 이메일을 통한 보고도 허용했다.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회의는 없애고 모든 회의는 30분으로 제한했으며 자유로운 소통과 업무 효율 개선을 위해 복장을 완전 자율화하고 리더를 부서 중간자리에 앉게 하는 등 ‘벽 없는 조직’을 만들었다.

여기에 ‘직원의 행복과 성공이 즉 회사의 성공이다’라고 강조하며 철저한 성과 보상 시스템을 추진해 ‘직원들 스스로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는 회사’라는 선순환의 기업문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그 결과 2015년 말 170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1년 말 6600억원으로 6년 만에 4배가량 성장했으며 총자산과 매출액, 시가총액도 각각 14조6000억원, 5조6000억원, 1조7000억원에서 21년 말 기준 27조9000억원, 10조원, 4조원으로 약 2배가량 성장하는 등 매년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퀀텀점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창립 100주년을 기점으로 김 부회장 취임 후 10년이 되는 2025년에 장기인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그저 그런 2~3등이란 애매한 포지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혁신과제를 설정하고 달성함으로써 당당한 업계 1위 회사가 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올해 100주년을 맞아 ‘세상에 바꾸지 못할 것은 없다’라는 주제로 광고캠페인을 진행중에 있다. ‘변화와 혁신’이란 메리츠화재의 브랜드철학을 담아낸 TV광고는 고객을 위해서라면 조직은 물론 문화와 행동방식을 포함한 모든 관행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올해 말에는 고객을 위한 혁신과 리더십에 대한 메리츠화재의 생각을 담은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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