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증권과 화재를 완전 자회사화하고 배당성향을 확대한다는 결정 덕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는 전일 각각 29.91%, 29.87%, 29.97% 상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개장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21일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메리츠증권, 화재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했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2000억원 취득, 연결 순익 기준 50%를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주식 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면 메리츠증권과 화재는 상장폐지된다. 이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메리츠금융 김용범 부사장에 따르면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 조정호 회장 지분율은 79%에서 49%로 떨어진다.
메리츠금융은 이번 결정을 통해 경영 승계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주주환원율을 높이겠다고 밝히며 주주의 지지를 샀다.
이례적인 결정에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화재와 증권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근거로 기업가치 8조원을 제시하며 이는 21일 시가총액 3.4조원 대비 134%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가치 8조원을 향한 주가 랠리가 예상되나 신주 발행에 따른 점진적 주가 희석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단연코 배당 확대다. 메리츠금융은 최소 3년 이상 연결 기준 당기 순익 50%를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메리츠금융, 증권, 화재의 주주환원율은 각각 27%, 40%, 39%로 기존 환원율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당사가 판단하는 적정주가 범위는 3만5978원에서 4만4925원 수준“이라며 ”이 경우 회사가 밝힌 2023 총주주환원율 목표치 50%를 전액 현금배당으로 가정해 산출한 현금배당수익률은 9.1%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메리츠증권 주주는 보통주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0.16주, 메리츠화재 주주는 보통주 1주당 1.27주를 받게 된다. 확정 기준일은 각각 내년 2월 3일과 12월 6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