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KB손해보험 CI. 사진=각사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KB손해보험 CI. 사진=각사

국내 주요 보험사 CEO 중 3명의 임기가 오는 12월로 다가왔다.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3분기 성적표가 이미 공개된 가운데 이들의 연임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과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된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사진=신한라이프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사진=신한라이프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성대규 사장은 1967년생으로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대구 능인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거쳐 한양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유타대 법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33회 행시 합격 뒤 재정경제원, 기획재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과 은행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11대 보험개발원장을 거쳐 2019년 3월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21년 연임에 성공한 후 같은 해 7월 신한라이프 초대대표로 취임하며 양사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신한금융플러스를 출범했고 첫 해외법인인 베트남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올 3분기 성적을 살펴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신장하며 4019억원을 기록했다. 유독 어려웠던 시장환경 속에 선방했다는 평을 받으며 연임 가능성에 파란불을 확고히 했다.

다만 성대규 사장을 신한그룹으로 영입한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도 같은 시기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조 회장의 연임 여부가 성 사장의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 사진=농협금융지주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 사진=농협금융지주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의 연임에는 노란불이 켜졌다.

김인태 사장은 1962년생으로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고양종합고와 국민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NH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금융기획부 시너지개발팀장과 금융기획팀 팀장을 거쳐 NH농협은행에서 인사부 부장, 종합기획부 부장, 마케팅부문장, 부행장을 지냈다.

이후 NH농협금융지주의 경영기획부문장과 부사장으로 재직했고 지난해 1월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김 사장의 취임 첫해부터 NH농협생명의 순이익은 급증해 2021년 전년 동기 대비 170.8% 증가한 16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RBC비율 감소로 금감원으로부터 자본 적정성 관리 강화 주의를 받으며 위기관리능력이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3분기까지 성적표를 살펴봐도 누적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연임에는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NH농협지주의 경우 계열사 대표의 연임은 가능하지만 2년 임기만 지내고 물러나는것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는 상황이라 연임 가능 여부는 미지수다.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사진=KB손해보험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사진=KB손해보험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의 경우 연임에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김기환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우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국민은행과 합병 후 재무부서에서 성과분석 업무를 담당했고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서 홍보부, 인사부, 소비자보호그룹, 리스크관리그룹을 거쳤다.

이후 2021년 금융소비자 보호법과 새 회계기준 도입 등 큰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최고경영자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취임 첫날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혔지만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하며 노조와 관계 개선에 나섰다. 이를 통해 안식휴가 제도 도입과 인력 충원 등 내용을 담은 최종 합의를 이끌었고 희망퇴직도 큰 잡음 없이 합의를 이뤄내며 실적증가의 발판을 다졌다.

이로써 취임 첫해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어난 30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4년 만의 실적 반등을 이끌어 냈다.

당시 희망퇴직 비용과 대형화재 보상 관련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KB손해보험의 경상적 이익이 3330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93.4% 증가한 5027억원의 누적순익을 시현하며 KB손해보험은 KB금융지주의 비은행 효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 임기는 통상 2년에 1년이 추가로 주어지고 그 뒤 1년 단위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며 "이제 임기 2년 차인 김기환 사장의 연임은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