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매장 전경. 사진=파리바게뜨 홈페이지 갈무리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 사진=파리바게뜨 홈페이지 갈무리

SPC그룹의 계열사 피비파트너즈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노조) 노사가 상생 방안 마련에 나선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제빵기사들을 고용해 설립된 피비파트너즈와 화섬노조는 ‘사회적 합의 발전 협의체’를 발족하고 노사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는 협의체를 통해 그간 합의 내용을 확인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것. 더불어 노조 활동에 대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PB파트너즈에는 한국노총 소속 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화섬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섬노조는 그간 사측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SPC 사옥 앞에서 1년 넘게 농성을 진행해 왔다.

화섬노조와 SPC그룹의 갈등은 2017년 6월 파리바게뜨 가맹점 제빵기사 불법 파견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화섬노조는 SPC그룹의 제빵기사 불법파견 문제를 공론화했다.

이에 SPC는 자회사 피비파트너즈를 설립해 제방기사들을 직접 고용했고 노조와 근로계약 및 처우개선, 노사 상생 등 11개 조항에 합의했지만, 화섬노조는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작년 7월부터 SPC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공동행동의 1인 피켓 시위가 직영점은 물론 가맹점 앞에서도 진행되며 가맹점주들의 피해까지 발생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애꿎은 점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점주들은 민노총 세력의 불매운동과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출범시켰다.

그동안 사측에 대립각을 세워왔던 민조노총 화섬노조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면서 싸움도 일단락된 모양새다.

그동안 화섬노조의 농성과 야간 집회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은 커져만 갔던 상황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양측은 상호 고소, 고발, 진정 등을 취하하고, 화섬노조는 양재 사옥 주변에 설치한 시위 천막 등을 철거하기로 했다.

또한 피비파트너즈는 신입직원에게 자유로운 노조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알리는 정기적인 캠페인 등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피비파트너즈 관계자는 “20여 차례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노사 상생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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