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 불매운동으로 가맹점들의 매출 급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모인 가맹점주협의회가 25일 언론사들을 향해 자극적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19일, 최근 SPL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자극적인 문구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 바 있다"며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에 따라 ‘피 묻은 빵’, ‘목숨 갈아 넣은 빵’, ‘죽음으로 만든 빵’ 등과 같이, 사실과 다른 공포스러운 표현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 들여질지 예상되었기 때문에 그러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요청 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협의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자극적 보도가 계속 이어졌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저희 가맹점주들과 가족들이 너무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또 "이번 사고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회사 측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저희 역시 많이 비판하고 질책했다"며 "이후, 회사는 대국민 사과를 통해 반성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금은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 시기인 만큼, 소상공인 가맹점주 입장을 고려해서라도 도를 넘어서는 폭력적이고 과장된 보도를 자제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특히 사고 이후 인근 생산 라인에서 제품을 생산했다는 내용에 대해 ‘피 묻은 빵’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과 다르게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이 막중한 만큼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SPC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 운동이 계속되면서 SPC 가맹점들은 매출 급감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이번 불매 운동으로 SPC 계열사의 가맹점주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프랜차이즈업 특성상 매출 감소의 직격탄을 맞는 쪽은 SPC 본사가 아닌 가맹점이기 때문이다. 국내 파리바게트 가맹점은 3400여개 정도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