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프로젝트의 첫 전시인 장애예술인 특별전이 31일 개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장예총)와 함께 청와대의 첫 번째 전시로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를 개막, 19일까지 장애예술인의 작품 총 60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총 50명으로 발달·지체·청각 등의 장애가 있지만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장애예술인들이다. 이번 특별전시를 위해 서양화·한국화·문인화·서예·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59점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던 김현우 작가의 작품,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을 대통령 집무실에서 춘추관 전시장으로 잠시 옮겨 온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하고, 화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정은혜 작가도 작품을 선보인다.
최고령 작가는 올해 75세(1947년생) 방두영 작가이다. 방두영 작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중이염으로 청력을 상실(청각장애 2급)하고 소통의 어려움을 그림으로 나타내며 작품 활동에 매진해왔다. 방두영 작가의 ‘불안한 도시-우리들은 어디로’ 작품은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모든 생명들의 탄생을 표현하고, 오늘의 거대 도시 속에서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가야만 하는 우리들의 불안한 삶의 모습을 나타낸다.
정성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최연소 작가(21세, 2001년생) 중 한 명이다. 지적장애가 있는 정성원 작가는 여우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여우작가로 알려진 바 있다. 이번 전시에도 여우가 등장하는 풀사이드파티(Poolside Party)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시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해서는 점자 도록과 점자 안내서, 소리 전문 안내기(오디오 도슨트)를, 청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해서는 수어 통역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점자 도록은 작품에 대한 안내를 담았을 뿐 아니라 그림의 선을 따서 요철로 표현함으로써 촉각을 통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체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동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휠체어 접근로를 마련하고, 발달장애인 관람객들을 위한 ‘릴랙스 퍼포먼스’ 방식으로 전시회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장애인 관람객의 전시장 이동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화로 문의를 하거나 전시 관람을 사전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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