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과 염상섭의 대표작 '만세전'. 사진 제공=문체부
(왼쪽부터)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과 염상섭의 대표작 '만세전'. 사진 제공=문체부

북악산과 인왕산 일대를 수놓던 문인들의 고뇌와 열정이 청와대 춘추관으로 찾아온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립한국문학관과 함께 21일 오후 3시, 청와대를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두 번째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를 개막한다.

개막식에는 특별전 주인공인 염상섭과 현진건의 유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또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권영민 문학평론가를 비롯해 이번 특별전의 후원기관 대표인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과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이 함께해 축하를 전한다. 국회에서도 이용호 의원, 이용 의원, 황보승희 의원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나는 이름이 있었다'로 잘 알려진 오은 시인은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낭송하고, '사랑을 위한 되풀이'로 대중에게 친숙한 황인찬 시인은 이상의 '거울'을 낭송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립한국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문학 자료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염상섭의 대표작 '만세전' 초판본을 비롯해 현진건의 '조선의 얼골' 초판본, 이상이 장정한 김기림의 '기상도' 초판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과 같은 희귀자료를 선보인다. 책 91점과 작가초상 원화 4점, 사진 자료와 신문 자료 각 1점 등 총 97점이 전시된다. 

‘춘추관 문학 특별전시’는 개막식 다음 날인 22일부터 2023년 1월16일까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휴관일인 매주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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