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쌍용차 인수 최종 관문이었던 관계인집회에서 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다섯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된 쌍용차는 'KG쌍용모빌리티'란 이름으로 새출발을 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법원장 서경환, 부장판사 이동식 나상훈)는 지난 26일 관계인 집회를 열고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쌍용차의 새로운 사명은 9월 1일부터 KG쌍용모빌리티로 확정됐다. 곽재선 회장은 9월 1일 KG쌍용모빌리티 회장으로 취임할 전망이다. 

지난 26일 관계인 집회에 참석한 곽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를 반드시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서 국민들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며 "전동화 전략은 이미 시작됐고, 전기차 플랫폼도 빠른 시일 내에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를 시작한지 1년8개월 만에 KG그룹 품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쌍용차는 다음달 초 채권 변제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5645억원의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다.

26일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쌍용차가 보유한 변제대상 채권은 총 8186억원이다.

산업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는 회생담보권 2370억원과 정부의 조세채권 515억원,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채권 1363억원,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의 채권 3800억원이다.

KG그룹이 인수대금으로 낸 3655억원은 회생담보권과 조세채권을 100%로 갚는데 쓰이고 남은 금액은  마힌드라와 상거래채권단에 일부 돌아간다. KG그룹은 남은 채권을 회생채무변제, 감자, 출자전환 등을 통해 갚고 난 뒤 10월 초경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전망이다. 2020년 12월 이후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인데 경영정상화 작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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