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가 7월 출격하자마자 중형SUV 내수시장에서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 월 3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중형 SUV 내수판매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토레스는 7월 한달간 2752대가 팔리며 중형 SUV 내수 판매량 5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15일 첫 차가 출고된 것을 감안하면 보름 만에 일궈낸 성과다. 

7월 중형 SUV 판매 순위는 1위가 쏘렌토로 6940대, 2위가 스포티지로 3406대, 3위가 아이오닉5로 3102대, 4위가 EV6로 3049대가 각각 팔렸다. 2752대를 판매한 토레스는 5위에 랭크됐다. QM6(2517대, 6위), 투싼(1548대, 8위), 싼타페(1361대, 9위) 등 전통의 중형 SUV 강호들을 모두 제쳤다. 

소형, 중형, 대형 SUV를 모두 합쳐도 7월 내수판매에서 토레스는 7위를 차지했다. 중형 SUV를 제외하고 소형 SUV 셀토스(4120대, 2위), 대형 SUV 더 뉴 펠리세이드(3113대, 4위)만이 토레스 위에 있었다. 

토레스의 흥행돌풍으로 쌍용자동차는 7월 내수시장에서 61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1월(6,277대)이후 8개월만에 6천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7월 쌍용차 전체 내수판매에서 토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5.1%에 달했다. 

자료출처: 다나와
자료출처: 다나와

현재 토레스는 사전계약이 역대최대를 기록하는 등 계약 물량이 현재 5만대에 육박한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란 말처럼 쌍용차는 생산에 노사가 합심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7월 11일부터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통한 생산능력 확충으로 계약 물량만 5만대에 이르는 신차 토레스에 대한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토레스가 큰 호평을 받으며 계약물량이 증가하자 2교대 전환, 특근 등으로 생산물량 증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능력 한계로 인해 드라마틱하게 토레스 판매가 늘어날 수는 없는 상황이다. 7월 보름 만에 2752대를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출시 전 만들어놓은 차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품 공급도 원활치 않은데다 같은 라인에서 코란도와 티볼리도 같이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토레스만 생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8월부터 토레스는 월 3000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형 SUV 중 3000대 이상 판매되는 차종은 스포티지, 아이오닉5, EV6 등이다. 월 6000~7000대가 팔리는 쏘렌토는 뛰어넘기 힘들지만 다른 차량들은 토레스가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 

계약물량이 넘쳐나기 때문에 토레스가 생산능력을 얼마나 키우느냐에 따라 중형 SUV 내수판매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교대 전환을 통해 생산능력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8월부터는 부품 공급문제도 점차적으로 해소되면서 판매가 3000대 이상을 꾸준히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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