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배당정책 확정 시기를 2분기 이후에서 결산 이후로 옮겨 잡았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손익규모 예측이 어려워진 탓이다.
 


“배당 가이던스 제시 어려워…적극적으로 하겠단 입장은 동일”


12일 김우석 삼성생명 CFO는 컨퍼런스 콜에 참석해 “손익규모 예측이 어려워 배당 가이던스를 빨리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CFO는 “3분기 정도만 지나도 올해 전체적인 손익규모 예측은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배당 관련 사항을 점검 중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어 “자산매각 등이 있을 경우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삼성생명 자산은 고객에게서 발생하는 만큼 자산 매각은 당연히 배당 재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5월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K-ICS, IFRS17 도입과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아 2분기 이후 새로운 배당 정책을 확정할 것”이라며 “연내 소통을 마무리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리츠시장 진출 공식화…물건과 가격 산정 진행 중


삼성생명이 올해 리츠시장 진출에 나선다. 최창희 자산운용전략팀장 상무는 “자산운용업을 통한장을 중장기적 목표로 밝힌 바 있다”며 “리츠 시장 성장을 감안해 리츠 사업 론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리츠 론칭 시 보유 부동산을 출자하고 일정 지분을 참여해 리츠사업에 대한 오너십은 유지할 계획”이라며 “현재 대상 물건에 대한 선정과 가격 산정이 진행 중이며 23년 상반기 상장이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리츠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구입 후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현재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대치타워, 중구 태평로의 에스원 빌딩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익안정화 집중 “전년 수준 이익 견지”


삼성생명 상반기 순익 저하의 가장 큰 이유는 타 생명보험사 대비 높은 수준의 변액보증금이다.

이에 대해 변희철 계리팀장은 “금융시장 변화로 인한 손실이 컸다”며 “코스피지수가 2300선까지 후퇴하고 국고채금리가 1.65% 상승해 변액보증 펀드 적립액 감소로 생긴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변 팀장은 “경쟁사 대비 규모가 큰 이유는 준비금 중 종신보험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내부적으로 이익 안정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성용 지원팀장은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우나 보험손익, 이차익 부문에서 이익확보 방안을 시행 중”이라며 “전년과 비슷한 이익 수준을 견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6월 진행한 38조원 규모 채권 재분류에 대해서는 “가용자본에 반영하는 채권평가손 규모가 1조5000억원 정도 적게 반영돼 RBC비율 10% 하락을 방지한 정도”라고 밝혔다.

재분류로 인한 이익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냐는 질문에는 “감소 금액은 상법상 배당 가능 금액에도 동일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한도 축소를 막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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