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왼쪽)와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부사장이 협약식을 체결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8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왼쪽)와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부사장이 협약식을 체결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적군과도 손을 잡는 경우가 많다. 토스뱅크 역시 한국투자증권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고객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토스뱅크는 8일 한국투자증권과 ‘자산관리 및 투자상품에 관한 광고업무 협력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토스뱅크는 한국투자증권의 다양한 투자상품을 고객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광고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관리와 운용, 투자은행(IB), 위탁매매(BK) 등 다양한 부문의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수익증권, Wrap, 신탁, 펀드 상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한국투자증권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소개하면서 부족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디지털금융 혁신과 고객경험 강화를 위한 협력 관계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에선 두 회사의 협력에 놀란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 중 하나다.

즉, 인터넷뱅킹 경쟁사의 밀접 관계사와 손을 잡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토스뱅크의 금융상품은 예·적금 등 수신상품만 판매되고 있어 투자상품에 대한 고객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 보니 증권사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도 이번 제휴에 대해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토스뱅크의 플랫폼으로서의 이점과 편리성,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및 투자상품에 관한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의 금융 경험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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