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대한승마협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본은 세계선수권대회에 마장마술 팀을 보내는데 대한승마협회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과 함께 “대한승마협회가 부디 정신을 차리길”이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대한승마협회는 승마인과 그 단체를 지도해 우수한 승마인을 양성하고, 승마 종목을 주관하는 국제승마협회 등 승마 관련 국제체육 기구에 대한 교섭권을 갖는 유일한 단체다.
한국학생승마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선 상무가 작심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승마협회는 초·중·고·대학 부문을 아우르는 대한승마협회의 산하 단체로 김동선 상무는 작년 4월 4년 임기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에 김 상무가 대한승마협회에 쓴소리를 한 이유는 메달이 달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일본과 달리 미적이는 대한승마협회의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한국은 승마 관련 라이벌 관계다.
김동선 상무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선 은메달을 목에 건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2017년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대한승마협회의 징계를 받았지만, 결격사유 기간이 지나면서 승마선수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최근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승마 마장마술 대표로 선발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김 상무는 승마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한편 그룹 경영 일선에 나서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상무는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과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한 뒤 폭행 사건 등으로 물의를 빚고 2017년 퇴사했던 김 상무는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로 복귀했다.
지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레저(PL)그룹장으로 부임한 김 상무는 올해 3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 실장도 맡게 됐다. 올해 5월부터는 한화넥스트의 승마사업부문장을 맡아 마필의 생산부터 육성, 훈련, 판매에 이르는 공급 체인을 구축하고 마필 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승마사업은 물론이고 갤러리아백화점 신사업 발굴,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을 총괄하는 중요한 위치다.
재계에선 김동선 상무의 역할이 리조트에 이어 유통사업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그룹의 모태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등 주력 사업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금융 사업을, 삼남인 김동선 상무는 호텔 레저 및 유통 사업 부문으로 승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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