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우)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이 5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식을 가지는 모습.(사진=한화)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우)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이 5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식을 가지는 모습.(사진=한화)

유통업계 오너 3세들이 속속 햄버거 시장 도전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가(家) 3세인 김동선 호텔앤드리조트 전무가 햄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미국 버거 3대장’으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올 예정이라 햄버거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파이브가이즈는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버거 브랜드로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현재 쉐이크쉑은 SPC그룹 3세인 허희수 부사장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은 내년 상반기에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5년 내 15개점으로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갤러리아 부문이 국내에서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로 외식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선 전무가 파이브가이즈를 한국에 상륙시키며 유통업계 경영 전면에 화려하게 데뷔하는 모양새다.  

1989년생인 김 전무는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를 졸업했다. 김 전무는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했으나 만취 상태에서 벌인 폭행 사건 등으로 물의를 빚고 2017년 퇴사했다. 이후 독일에서 종마, 요식업 등 개인 사업을 하다 귀국해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입사했다. 작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발령났으며 ,12일 전무로 승진했다.

그간 김 전무는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분할을 앞둔 갤러리아 부문을 비롯한 유통과 호텔, 리조트 사업을 총괄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 전무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론칭을 주도하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파이브 가이즈의 한국상륙을 알리기도 했다. 

김 전무가 미국 3대 버거를 들여오면서 재계에선 오너가 3세들의 경쟁도 본격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도 앞서 3대 버거 중 하나인 쉑쉑(쉐이크쉑) 버거를 들여온 인물로 꼽힌다. 

허 부사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2016년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와 히트시키면서 경영인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쉐이크쉑 버거는 가맹점 대신 직영점 형태로 운영 중이며, 9월 기준 전국 매장 수는 23개다. 

당시 쉐이크쉑이 한국 파트너로 SPC그룹을 선택한 것은 뉴욕과 서울을 수차례 오가며 협상을 주도한 허 부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3세들이 햄버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장을 내미는 것은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간편하고 든든한 한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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