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은행주가 규제리스크로 힘을 받지 못했지만 DGB금융지주만은 상황이 달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 주가는 최근 1주일 새 3%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주가 2.4%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DGB금융의 주가 상승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시장에선 정부의 부동산 규제 해제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대구 등 전국 17개 시·군·구 등 지방의 부동산 규제 지역을 해제했다.
이에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에서, 대구 동구·서구·남구·북구·중구·달서구·달성군 등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탈출했다.
이와 같은 호재도 있지만 증권가는 매입 주체에 더 주목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외국인투자자는 DGB금융 지분을 매도한 반면 기관투자자는 반대로 매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타금융으로 분류된 투자 주체가 약 17만주를 매입하며 공격적인 지분 매입에 나섰다. 일각에선 그동안 DGB금융 지분을 매입한 OK저축은행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지방은행 지분 매입에 적극적이다. DGB금융 지분 역시 지난해 11월 5.10%에서 올해 3월 6.35%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지분 매입 규모로 보유 지분율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분 축소에 나선 만큼 지배구조가 바뀔 수 있는 상황까지 근접한 셈이다.
국민연금의 DGB금융 보유 지분율은 11.07%에서 5월 10.55%로 줄었다. 두 주주 간 지분율 격차는 4%에 불과하다.
OK저축은행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분 매입 관련해선 확인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동안 은행주를 매입한 이유는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선 2분기 DGB금융지주의 호실적을 예상했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DGB금융의 2분기 연결순이익은 1578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라며 “1분기 가계대출이 전년말대비 3.6% 감소하는 등 총대출이 0.6%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NIM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신한은행 “디지털 상담, 이상무”…특화상담 고객센터 출범
- 이복현 금감원장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금융사 관리 나서야”
- 증시 추락에 떠나는 개미…코스피 하반기 전망도 먹구름
- 우리은행, 하반기 영업전략은 ‘고객’…비대면 전담관리 부서 신설
- 농협은행, 혼합금리 방식 추가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선봬
- JB금융,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 승인…자본비율 상승 기대
- 우리금융, CEO 역할 분담으로 금융위기 파고 넘는다
- OK저축은행, 지방은행 배당으로 한숨 돌린다
- OK저축은행서도 횡령 사고…“차량 구입 등으로 탕진”
- OK배정장학재단, ‘글로벌 멘토링’ 진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