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본사 전경. 사진=오뚜기 
오뚜기 본사 전경. 사진=오뚜기 

오뚜기가 최근 냉동피자에 이어 딸기잼, 황도 등의 상품 가격을 인상한다. 최근 냉동피자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은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달부터 딸기잼(300g) 가격을 기존 4500원에서 5500원으로 22.2% 올린다. 

황도(400g)와 백도(400g) 가격도 각각 3900원에서 4500원으로 600원(15.4%) 오른다. 국내 잼 시장은 대상 복음자리와 오뚜기 등이 주요 업체다. 
 
오뚜기 관계자는 "딸기 등 식품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제품 가격도 변경하게 됐다"며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타사 제품 대비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내달 1일부터 냉동피자 제품 가격도 평균 13% 인상한다. 

UNO콤피네이션피자(195g), 불고기피자(180g)의 편의점 판매가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9.1% 상향한다. 콤비네이션피자(415g), 불고기피자(396g)는 7900원에서 8900원으로 12.7% 인상된다.

오뚜기는 작년 하반기부터 소스류와 기름, 믹스 및 분말, 냉동피자, 라면 등 대부분의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올린 바 있다.

당시 오뚜기가 13년만에 주요 라면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자, 소비자단체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11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이미 케첩, 카레 등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오뚜기는 서민의 대표 식품을 제조하는 기업답게 사회적 책임을 지고 이번 가격 인상을 재검토하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뚜기 뿐만 아니라 식품업계는 원재료가격, 인건비, 물류비 상승 부담 등을 이유로 작년부터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가 유독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것은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갓뚜기'라 불리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선반영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말 제품가격을 줄줄이 올린 오뚜기는 영업이익이 1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오뚜기가 호실적을 거둔 배경으론 지난해 단행한 제품 가격 인상 등이 꼽힌다. 올해 1분기(1~3월)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2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13억원에서 7424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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