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즉석밥 시장 1위 CJ제일제당 햇반이 농심과 손잡고 '신라밥'을 한정 판매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햇반은 이달 중 농심과 손잡고 신라밥 세트 한정판을 편의점 채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작은 햇반과 신라면 큰사발로 구성된 이 제품은 3만7000개로 한정 판매된다.
즉석밥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과 라면 시장 1위 농심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즉석밥 시장 1위 CJ제일제당 햇반 판매량은 5억5000개 가량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은 1991년 라면 판매 순위 1위에 오른 이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즉석밥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접었던 이력이 있다. 지난 2002년 즉석밥을 선보였던 농심은 2016년 14년 만에 즉석밥 생산을 중단했다.
2000년대 농심은 '라밥' 상표권도 출원하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당시 '농심 라밥'은 얼큰한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고 싶을 때 별도의 조리 없이 바로 국물에 말아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관심이 쏠렸다.
농심은 110억원을 들여 경기도 안양에 전용공장까지 마련했고 초기 시장 점유율은 20%대였지만 차별화와 브랜딩 실패로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경쟁업체에 밀려 관련 사업을 접었다. 간편식 브랜드 '햇반 컵반' 부문을 확대하면서 생산 설비 증설이 필요했던 CJ제일제당이 당시 농심의 즉석밥 생산설비를 인수했다.
과거 즉석밥 생산 설비 인수를 통해 돈독해진 CJ제일제당과 농심은 라면과 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라밥'세트를 통해 매출 확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면과 햇반 세트는 그간 유명 유튜버들이 먹방 소재로 활용해온 제품이라 MZ세대들에게 익숙한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라면 볶음밥 레시피가 공유되며 SNS상에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신라면은 최근들어 신라면 볶음면, 신볶게티, 이번에 한정 출시되는 신라밥 등 다양한 파생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도 MZ세대의 감성과 취향이 담긴 기획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밥은 이번에 한정 판매되는 상품이지만 많은 인기를 끌 경우 정식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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