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혁신'을 부르짖던 LG전자가 생활가전 부문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신제품들로 소비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통하지 않던 혁신이 가전 부문에서는 확실히 통하는 이유가 뭘까.
시네빔 레이저4K, 한국형 잔디깍이 로봇, 틔운 미니, 스탠바이미, 홈브루 등 혁신제품 '호평'

LG전자는 9일 프리미엄 홈 시네마 시장을 겨냥해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초단초점 방식을 적용해 스크린에서 반뼘 수준인 9.8㎝만 떨어져 설치해도 100형 초대형 화면을 구현하고, 4K(3840×2160) UHD 해상도와 200만 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레이저 광원 3개를 동시에 활용한 '3채널 레이저 광원'으로 단일 광원에 비해 낮에도 더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극장을 잘 찾지 않게 된 점을 노렸다. 그래서 제품 이름도 '시네빔'이다. 집 어느 곳에서도 넓은 화면과 뚜렷한 화질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LG 시네빔 브랜드를 론칭한 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5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엔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에서도 전원주택이 늘어나는 등 잔디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하며, 국내 잔디와 정원 환경에 최적화한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제품은 최대 3000㎡ 면적과 25도 경사지형의 잔디도 관리 가능하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잔디깎이를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설정하면 잔디깎이 로봇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LG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식물생활가전 신제품 'LG 틔운 미니'는 예상 밖의 인기를 끌고 있다. 3월부터 16일까지 이뤄진 LG 틔운 미니 사전 판매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6일 만에 준비한 물량 1000대가 모두 판매됐다. 지금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는 중이다.
LG 틔운 미니는 누구나 쉽게 실내에서 '반려(伴侶)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크기와 가격을 낮춘 식물생활가전이다. 씨앗키트에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켜서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흙을 사용하지 않아 흙먼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재배할 수 있는 식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LG 틔운은 지난 2021년 출시된 후 LG틔운 오브제컬렉션 구독서비스도 출시됐다. 해외 매체에서 LG 틔운은 '가드닝의 미래'라는 호평을 받으며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무선 이동형 TV '스탠바이미' 역시 첫 예약 판매에서 완판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스탠바이미는 109만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과 미니멀한 디자인을 앞세워 MZ세대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혼술족을 대상으로 한 제품들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다. 2019년 '홈술족'을 겨냥해 LG전자가 출시한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LG홈브루'와 2017년 내놓은 소형 와인냉장고 ‘LG 디오스 와인셀러 미니’가 대표적이다.
홈브루는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고 간단히 다이얼 조작만 하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자동으로 진행해준다. 홈브루는 올해 3월 신제품이 출시됐는데 맥주 제조 기간을 약 30% 줄일 수 있다. LG 디오스 와인셀러 미니는 최대 8병까지 보관이 가능하여 혼족이나 와인 보관량이 적은 가정에서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의류관리기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스타일러', 탈모치료 의료기기 '프라엘 메디헤어', 통증 완화 의료기기 '메디페인' 등 창의력으뢰 똘똘 뭉친 신가전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가전은 LG'라는 이미지에 쐐기를 박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에는 신발관리기 신제품인 '슈스타일러'와 전자식 마스크 등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혁신 제품들은 이미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지 오래다. 올해 1월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도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및 혁신상 24개를 비롯, 전시기간 중 유력 매체들이 선정한 어워드 등 약 90개 상을 싹쓸이했다.
스마트폰과 달리 생활가전은 글로벌 1등...기본기 갖추고 혁신 가미하니 세계에 통했다
LG전자에게 있어 '혁신'은 매우 중요한 DNA이고, 직원 자질이다. 임원 승진을 하려면 혁신적인 면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도 평가 요소일 정도다. LG전자는 급변하는 세계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먼저 혁신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따라오게 만드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 "바꿀 수 있는 것들 바꿔봅시다.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도 바뀌봅시다. LG전자 새롭게 태어나봅시다"라며 혁신을 강조했고, 최근 조직문화 혁신 가이드까지 마련했다.
LG전자는 혁신적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사내 벤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G티운, 스탠바이미, 홈브루 등은 사내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에서 기획부터 제품 출시까지 책임졌다.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권한과 책임이 부여된다. 독립채산제가 기본이기 때문에 경영기획·재무·인사·총무 등 여러 간섭으로부터 자유롭다.
혁신을 위한 이런 여러 노력들이 위에 소개한 창의적인 신제품들로 탄생되고 있는 것.
물론 LG전자의 혁신이 항상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완전히 접어버린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혁신만 강조하다가 쓰띠쓴 실패를 맛봤다.
지난 2016년 모듈형 스마트폰인 G5를 출시하는 실험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샀고, 50 씽큐(2019년 5월), 듀얼 스크린 LG 윙(2020년 10월) 등 다소 실험적인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했지만 판매에서 실패했다. 이들 모델들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통하지 않던 혁신이 가전에는 통하는 이유는 LG전자가 가전 부문에서는 글로벌 선도업체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애플, 삼성전자 등 선두업체에 턱없이 밀렸지만 가전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월풀까지 밀어내며 생활가전 분야에서 전세계 1등을 차지했다. 전세계 생활가전을 LG전자가 사실상 선도하고 있는 것.
스마트폰과는 달리 LG전자 가전 제품은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을 통해 탄탄한 품질과 기본기를 갖췄다. 여기에 창의적 아이디어가 들어간 혁신성까지 가미되니 각종 가전 신제품들이 전세계에 통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창의력으로 똘똘 뭉친 혁신이 합쳐진 신제품들을 앞세워 고객에게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 고객의 삶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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