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능직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재 기능직 전사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3월 7일부터 3월 16일까지 10일간 개인면담을 한 후 희망퇴직을 원하면 절차가 진행된다.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은 인사노경팀에 직접 신청을 해야 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위로금 조건이 파격적이란 평가다. 

만 57세 이하 근무자의 경우 근속 년수 3~6년 미만은 고정급(기본급)의 60개월치를 받고, 6~10년 미만 근무자는 75개월치를 받으며, 10년 이상 근무자는 90개월치를 받는다. 

만 58세 이상 근무자들의 경우 3월 19일 퇴직시 만 58세는 고정급의 82.5개월치를 받는다. 만 59세 근무자는 52.5개월치를, 만 60세는 22.5개월치를 받는다. 한달 뒤인 4월 19일 퇴직할 경우 여기에서 2.5개월씩 줄어든다. 

10년차 이상 희망퇴직자는 연봉의 최대 3년치의 위로금을 받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별도로 받는 퇴직금까지 고려하면 큰 목돈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들에게는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 학자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퇴직일 전까지 가용 포인트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 20년 이상 장기근속 희망퇴직자에게는 여행비 290만원을, 30년 이상 장기근속 희망퇴직자에게는 여행비 390만원도 별도 지급한다. 

파격적 위로금 덕분에 이번 희망퇴직은 유달리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사업장의 경우 신청자가 너무 많아 나이제한을 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만 58세에서 1년, 2년이 지나면 위로금 규모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만 58세 근무자들의 희망퇴직 신청이 줄을 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LG전자 기능직 희망퇴직 안내 요약문.(자료=블라인드 캡쳐)
LG전자 기능직 희망퇴직 안내 요약문.(자료=블라인드 캡쳐)

LG전자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조직 내 인력 선순환 및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LG전자는 2015년 부장급을 대상으로, 2019년에는 현장사원에 한 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이번 기능직 희망퇴직과는 별도로 지난 2월 말부터 저성과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연간 급여의 최대 3년치를 희망퇴직급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약속대로 희망퇴직을 진행하지 않았는데 해가 지나자 본격적으로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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