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아이유 광고 유튜브 영상.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아이유 광고 유튜브 영상.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아이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5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아이유를 모델로 한 유튜브 영상이 128만6414 조회수를 넘어섰다.

해당 영상은 이벤트를 엮은 15초로 짧은 영상이지만, 2200여개의 응원 댓글이 달리며 아이유와 우리금융의 만남을 반겼다.

특히 아이유의 영문 이름으로 풀어낸 ‘I+YOU=우리’라는 콘셉트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 시청자는 “왜 이제야 모델을 했나 싶다”며 우리금융의 뒤늦은 모델 선택을 꾸짖었다.

사실 아이유의 금융회사 모델은 우리금융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8년과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총 3년 동안 삼성카드의 모델로 활동해 왔다.

삼성카드 역시 아이유 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다. 삼성카드는 2021년 프리미엄급 카드인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 로즈골드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하면서 1호 발급자로 자사 모델인 아이유를 선택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들리자 연회비 30만원인 로즈골드에디션은 발급량이 500% 가량 증가했다.

우리금융 역시 아이유 관련 금융상품 출시를 서두르며 셀럽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내부에선 아이유 적금, 아이유 카드 등 은행과 카드의 신상품 연계를 검토 중이다.

하반기에는 아이유 출연이 유력한 콘서트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삼성카드 역시 홀가분마켓을 진행하면서 아이유가 등장한 바 있다. 당시 행사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벼룩시장과 문화 공연을 함께 누릴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다는 평가다.

우리금융도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시기를 보고 ESG와 연계한 문화 행사를 통해 기업이미지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지주가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경쟁사인 KB금융지주의 경우 ‘김연아=KB’라는 공식이 있는 만큼 다년 계약으로 ‘아이유=우리’라는 또다른 공식이 성립되길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우리금융은 과거 유재석, 박형식, 블랙핑크 등 유명 인사를 모델로 세운 바 있다. 하지만 1년 계약에 머무르면서 소비자에게 모델과 기업을 각인시키지 못한 전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 모델의 경우 신뢰도가 중요하다. 이 경우 모델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도 함께 형성돼야 소비자에게 장기간 각인 시킬 수 있다”며 “우리금융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아이유와 다년 계약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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