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 참가를 선언하며 주가가 급등한 KG스틸(전 KG동부제철)의 직원 평균연봉이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연봉 1억원을 찍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3사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G스틸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7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G스틸의 직원 평균 연봉은 KG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18년 6200만원 정도였으나 인수된 이후 2019년 6500만원, 2020년 6900만원, 2021년 7900만원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하지만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3사에 비해서는 평균 연봉 차이가 극심한 상황이다. 포스코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은 1억900만원으로 전년 9800만원보다 11.2%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9500만원으로 전년보다 20.3% 증가했고, 동국제강은 9800만원으로 21% 늘었다. 이로써 철강3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모두 1억 내외를 기록하게 됐다.
KG스틸도 지난해 평균 연봉이 14.5% 상당폭 늘었지만 포스코와는 3000만원, 동국제강과는 1900만원, 현대제철과는 1600만원 차이가 나는 형국이다.

철강업계의 직원 평균연봉이 지난해 일제히 뛰게 된 것은 지난해 '철강 슈퍼사이클'로 줄줄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과급이 늘어난 덕분이다.
KG스틸 역시 지난해 매출 3조3548억원, 영업이익 2969억원을 올리며 전년보다 매출은 43.2%, 영업이익은 167.9% 급증했다. 철강회사 중 3위인 동국제강은 지난해 80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KG스틸은 동국제강 뒤를 잇는 4위 업체다.
KG스틸은 지난 2월 25일 KG동부제철에서 KG스틸로 사명을 바꾸고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KG동부제철은 2019년 KG그룹에 합류한 이후 이듬해부터 KG동부제철 사명을 사용했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KG스틸은 구성원들의 의지를 결집시키는 한편 2022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새 출발을 하겠다는 포부다.
KG그룹은 KG스틸을 인수한 후 대기업 그룹에 편입됐다. 지난해 철강 슈퍼사이클이라는 대운까지 만나 KG스틸을 경영정상화하고 최대 실적까지 이끌어냈다. 하지만 경쟁사들과의 평균 연봉 격차가 1600만원~30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점는 점은 향후 KG스틸이 능력있는 인재를 잃지 않기 위해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KG스틸 관계자는 "회사가 경영정상화를 이룬 지 얼마 되지 않는 만큼 직원들 급여와 복지는 계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G그룹은 KG스틸을 앞세워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쌍용차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현대제철-현대차그룹처럼 KG스틸-쌍용차라는 수직공급체계를 완성할 수 있다. 이런 기대감으로 7일 KG스틸의 주가는 전일보다 무려 29.7% 급등한 1만63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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