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본사 전경.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 본사 전경. 사진=삼성증권

올해도 온라인 주총장이 이제 대세를 이루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주총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투자자를 위해 전자투표방식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투표를 도입한 상장회사 수는 2018년 486개에서 2019년 654개, 2020년 972개, 2021년 1272개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대기업들은 주주총회에 앞서 전자투표 도입을 알리고 주요 안건을 공개했다.

주총 전자투표서비스는 예탁결제원의 점유율이 높다. 공공기관의 신뢰를 앞세워 상장사 유치에 적극적이다.

민간에서도 전자투표시스템을 마련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삼성증권만 정착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사업을 접었고 신한금융투자의 이용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반면 올해 삼성증권의 ‘온라인 주총장’ 서비스 신청 기업 수는 현재 520개에 달한다. 지난해 466개를 넘어섰다.

민간 전자투표 사업에서 삼성증권만 살아남은 이유는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토탈서비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2017년 리테일 부문 내 법인컨설팅팀을 신설하며 가업승계, M&A 등 법인 토털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에 2021년만 삼성증권 법인고객자산은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오너 2~3세를 대상으로 기업 경영 지식과 관리기법 습득, 경영인 네트워크 확보 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언택트써밋을 런칭해 법인고객을 위한 최신 경제경영 트렌드도 제공 중이다.

이처럼 꾸준한 법인고객을 관리한 결과 전자투표서비스도 함께 빛을 본 셈이다.

소액주주 역시 삼성증권 ‘온라인 주총장’의 편의성을 높게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소액주주의 손쉬운 참여를 위해 공동인증서, 카카오페이인증, 패스앱인증 등 간편 인증방식으로 참여도를 높였다. 또 비주주들에게도 해당 기업의 주총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잠재적 주주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주총장 신청 기업이 원활히 주총을 개최하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각 기업별 전담직원을 배치해 세부적인 실행과 운영에 대해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자금조달, 자금운용, M&A컨설팅까지 법인 토탈솔루션을 제공해 법인 담당자의 만족도가 높아 지난해 여러 차례 추가 영업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전자투표를 통해 법인과 소액주주를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주주와 법인들 모두에게 지속적인 편익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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