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점거한 사무실에서 술파티를 하고, 비노조의 택배 운송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로 국민 원성이 높아지자 택배노조가 결국 3층 점거농성을 해제했다. 

21일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2 전국 택배노동자 대회'에서 "마지막 대화의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 위해 노조는 대승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농성 해제는 지난 10일 조합원 200여 명이 CJ대한통운 본사 1층과 3층을 기습 점거한 지 11일 만이다. 다만 노조는 1층 로비 점거 농성은 지속할 계획이다. 또 진 위원장은 이제부터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 단식에 돌입한다고도 밝혔다. 

택배노조가 3층으로 밧줄을 이용해 식품을 올리는 모습.(사진=커뮤니티 캡쳐)
택배노조가 3층으로 밧줄을 이용해 식품을 올리는 모습.(사진=커뮤니티 캡쳐)

3층 점거농성 해제는 최근 일어난 3층으로 식품 배송 중 술도 반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점거 이후 3층을 점거한 조합원들이 먹을 음식과 필수 물품 등을 점거 이후 매일 1층에서 밧줄을 이용해 3층으로 올려보냈는데 몰래 술을 반입하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떨어진 술병들이 주차된 차 위에 떨어졌고 해당 차량은 수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점거 노조원들은 노마스크 상태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음주, 흡연은 물론 윷놀이 등 여가활동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들은 각종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확산돼 택배노조의 불범점거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이에 CJ대한통운은 "불법과 폭력행위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에 앞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노조원에 대한 인도적 조치 차원에서 보건당국이 임회한 자가진단검사 및 집단생활에 대한 강력한 행정지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결국 3층으로 음식을 올려보내는 과정에서 술을 반입한 사실까지 적발되자 택배노조가 3층에서의 농성을 포기한 상황이다. 식품 반입으로 논란이 되면서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 단식'이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만들어 강경투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불법 점거는 전 국민의 공감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상황이다. 다른 비노조 택배기사들이 배송을 하지 못하도록 조직적인 감시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쌓여있는 택배가 고객에 도착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쌓이고만 있는 실정이다. 

한편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에 파업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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