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카드 CI
사진=삼성카드 CI

삼성카드와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동자 간 성과급(이하 OPI) 차별 지급 논란이 불거졌다.

삼성카드고객서비스는 꾸준히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고객서비스는 최근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측에 성과급 지급률 차별 중단을 골자로 하는 공문을 전송했다.
 

삼성카드고객서비스가 삼성생명과 삼성카드에 발송한 공문. 사진=삼성카드고객서비스
삼성카드고객서비스가 삼성생명과 삼성카드에 발송한 공문. 사진=삼성카드고객서비스

삼성카드고객서비스는 공문을 통해 “서비스, 콜센터 품질을 평가하는 KSQI, KSCQI에서 연속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하면서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견뎌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사 목적이 비용 절감 및 인원 감축이 아니라 전문화된 콜센터로서의 지위향상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지급률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고 노동자들에게 응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카드고객서비스는 CS를 담당하는 삼성카드의 자회사로 지난 2014년 분사했다. 공문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분사 당시 ▲기존 근로조건과 동일한 전적 ▲모회사와 OPI 지급률 격차 발생 시 재협상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삼성카드의 OPI 지급률은 50%인 반면 삼성카드고객서비스의 OPI 지급률은 2014년 분사 때와 같은 수준인 9%에 머물렀다.

이렇듯 분사 당시 제시한 조건과는 달리 삼성카드고객서비스의 성과급은 매년 동결됐음에도 업무 강도는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삼성카드고객서비스의 일목표 1단계는 145건이나 통화량 대비 인력이 부족해 일목표대비 116%, 약 200건을 수급하고 있다.

상담사 1명이 부담해야 하는 통화량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대기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고객 불만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삼성카드 측이 상담 시 마케팅 수행을 함께 하라고 요청하면서 전화 한 통에 소요하는 시간은 더 늘어났다.

노조는 통화품질준수를 위해 상담원 추가 채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고객 편의를 위해서라도 인력 충원과 상담원 교육 등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점심시간에 평가가 인정되지 않는 아웃콜을 받느라 끼니를 굶거나 대충 때우기 일쑤”라며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어 소화장애와 방광염이 일상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카드 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삼성카드는 이와 관련해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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