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웰스토리 성과급 미지급을 을 둘러싼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13년 삼성물산의 FC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든 급식 및 식자재공급 업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 노조는 이번주 중 성과인센티브(OPI) 관련 전 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설문조사결과와 직원의 요구사항을 내달 4일 경영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13일 사내 공지를 통해 성과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사내급식 일감을 몰아줬다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96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웰스토리의 인센티브는 크게 2가지로, 목표달성 인센티브(TAI)와 초과 성과 인센티브(OPI)가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그간 실적에 따라 3~14% 수준의 OPI를 지급해왔다.
작년만해도 6%의 OPI가 지급됐지만, 올해는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삼성웰스토리 노조는 오는 2월 4일 경기도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급여 자체도 서비스업이라 초봉 수준이 2000만 원대 수준에 불과한데 성과급도 0%로 책정되면서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사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트럭 전광판 시위도 진행했다.
사측이 공정위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을 핑계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직원들은 트럭 전광판을 통해 '성과급 제외하면 급여는 최저 시급 아르바이트수준. 성과급 지급 기준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연말에 특별 인센티브는 지급됐는데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로 성과 인센티브 재원은 확보하지 못했다"며 "올해 성과에 대해서는 예년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가 삼성웰스토리에 계열사 급식 물량을 몰아주는 식으로 부당지원했다며 삼성웰스토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들 기업에 과징금 2349억여원을 부과했다. 삼성은 공정위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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