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카콜라음료 

LG생활건강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가 제품가격을 올리면서 음료시장 연쇄 가격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내달 1일부터 편의점에 유통되는 환타 오렌지 캔 제품을 7.7% 올리는 등 15개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코카-콜라는 토레타도 1800원에서 1900원으로 5.5% 올렸다. 가격 인상되는 품목엔 코카콜라와 시그램은 제외된다.  

코카콜라음료는 올해 1월 원 부자재 가격 상승 인상을 이유로 코카콜라 캔과 시그램 등 편의점 공급 가격을 병(캔)당 100∼200원 인상한 바 있다.

해태htb도 선키스트 180ml혼합 12입 판매 가격을 기존 1만 2000원에서 1만 2900원으로 7.5% 인상하는 등 9종 음료의 가격을 올린다.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 두 회사 모두 LG생활건강의 자회사다.

코카콜라 등을 국내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2008년 LG생활건강의 일원이 됐다. 썬키스트, 훼미리 주스, 써니텐 등을 생산하던 해태음료는 지난 2011년 LG생활건강에 인수돼 이후 사명을 해태htb로 변경했다.

LG생활건강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의 보틀링 파트너로서 코카콜라사로부터 원액을 구매해 국내에서 제조,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는 제품 원자재 부담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올 상반기 음료 원재료 매입액은 179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775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음료가격 줄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탄산 음료업체 1위인 코카콜라가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높이면서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카콜라, 시그램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원부자재, 물류비용 등의 부담이 증가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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