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사진=뉴스저널리즘
하나금융그룹. 사진=뉴스저널리즘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1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분기배당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2일 2021년 3분기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 콜에서 하나금융지주 이후승 CFO는 분기배당에 대해 “분기배당 시행을 위해 내부적으로 정관 변경을 검토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연말 자사주 매입 등 점진적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배당성향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DSR규제로 인한 카드론 리스크 관리에도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하나카드의 카드론 규모는 2조7000억원에서 현재 2조5000억원 가량으로 축소된 상태다.

하나카드 김태홍 본부장은 “저신용자 중심 카드론 관리를 해왔으며 경쟁사 대비 선제적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집행이 줄었다”고 축소 배경을 설명하며 “당국보다 강화된 DSR 기준을 적용해 온 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3분기 일반관리비가 전년동기대비 9.5% 상승한 점에 대해서는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김영일 경영전략본부장은 “은행 보로금 900억원 지급 등의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NIM이 2분기 대비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4분기 개선 여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4분기 기업대출이 2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 등이 4분기에는 오롯이 반영돼 2분기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변동금리변경 기준이 많은 편이고 그간 기준금리 상승 때마다 높은 NIM을 향유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및 핀테크 기업 성장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 양재혁 상무는 “내년 1분기에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아파트 뿐만 아니라 전체 주택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3분기까지 비대면 주담대에서 1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낸 만큼 이 부분은 인터넷전문은행보다 한 발 앞선 대응 중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양 상무는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지급결제 중심 생태계 확보 ▲디지털 고객경영 혁신 ▲신성장 동력 확보 등 세가지 조건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고객 중심 디지털 생태계를 확보하기 위해 모빌리티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제휴 마케팅을 위한 신규 조직을 기획했으며 채널 융합을 통한 디지털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AR챗봇 내재화를 완성해 고객에게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직원은 업무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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