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전문 기업 하림이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림은 이달부터 전국 유통망을 통해 2가지 맛 라면을 출시해 판매할 예정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이달 중 편의점 등을 통해 ‘The미식 장인라면’ 얼큰한 맛과 담백한 맛 제품을 이달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장인의 육수와 바람에 말린 면으로 끝 맛이 시원한 게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조만간 라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지난해 완공된 전북 익산 ‘하림푸드 콤플렉스’에서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하림은 지난해 8월 순라면, 11월 친라면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라면 사업 진출 의지를 보였다. 올해 5월엔 The미식 장인라면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고 상품 출시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하림은 정식 라면 출시에 앞서 시제품 글라이드 칼칼라면을 생산, 하림 자회사인 NS홈쇼핑에서 운영하는 D2C(소비자 직접 판매) 플랫폼 ‘글라이드’에 선보였다. 칼칼라면 제작도 하림산업 익산공장 하림푸드 콤플렉스에서 이뤄졌다.

하림이 처음으로 라면을 선보이면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사다. 현재 국내 라면시장은 농심, 오뚜기 등 기존 강자들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농심이 55.6%를 차지했으며 오뚜기가 약 25%, 삼양식품 10.7%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경쟁사들의 기존 상표의 지위가 확고한 데다 신제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어 시장 공략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닭고기 전문 기업인 하림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 하림은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하림은 장기 보관을 위해 넣는 산도조절제나 보존제 등을 첨가하지 않은 즉석밥을 시작으로 다양한 가정 간편식과 라면, 천연 육수 소스 등을 차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즉석밥 시장에서도 CJ제일제당 ‘햇반’이 올해 상반기 66%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뚜기가 32.7%로 뒤따르고 있어 즉석밥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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