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1일 입장문을 내고 한앤코에 매매계약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지 3개월 만이다.

앞서 남양유업은 7월 30일 예정됐던 경원권 이전을 위한 임시 주총을 돌연 연기했다.

입장문에서 홍원식 회장은 “매매계약 체결 이후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달리 계약 당시 합의되지 않았던 그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으며 매수자 측과 계약 체결 이전부터 쌍방 합의가 되었던 사항에 한해서만 이행을 요청했다”면서 “매수자 측이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총 연기 후 위 문제에 대해서 매수인과 협상하려 했으나 매수인이 언론을 통해 비난하거나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막대한 손해배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겁박하기만 할 뿐 대화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계약을 해제할 수밖에 없게 만든 매수인에게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 다시는 이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게끔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영권 매각에 대해선 이번 분쟁이 정리되는 대로 즉시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5월 불가리스사태에 대해 홍원식 회장이 사과하며 사퇴하고 회사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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